삼풍 붕괴 후 멀리한 무량판 재부각…"준비 안된채 아파트에"
2023년 8월 1일 오후 4시 15분에 기록된 이 기사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에 대한 관심과 재검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합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주거 건물에는 무량판 구조의 사용을 꺼려왔지만, 최근 공사비 절감과 내부 공간 활용 장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체 돌입하는 화정아이파크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전면 철거와 재시공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되어, HDC현대산업개발이 본격적인 해체 공사를 시작합니다. 이 공사는 타워크레인, 건설용 호이스트 등의 장비와 설비 반입, 먼지ㆍ소음 방지용 특수 덮개 설치 등 사전 작업을 거쳐 2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량판 구조와 벽식 구조
무량판은 기둥 없이 기둥이 바로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지하는 구조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아파트 등의 주거 건물에는 사용을 꺼려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사비 절감과 내부 공간 활용 장점이 부각되면서 주거 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무량판 구조의 장점
무량판 구조는 기둥과 맞닿는 부분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슬래브가 뚫리는 것을 막으려면 기둥 주변에 철근(전단보강근)을 여러 겹 감아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15개 LH 관련 철근 누락 단지는 이러한 철근을 빠뜨렸습니다.
무량판 구조의 적용과 문제점
한편,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무량판 구조를 주로 아파트에 적용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 이후 주택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백화점, 상가 건물, 전시 시설들이 내부가 탁 트인 '오픈 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무량판 구조를 써왔습니다.
공사비 절감과 내부 공간 활용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 단지는 2010년부터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둥 없이 천장을 지탱하는 구조로 인해 터 파기 비용이 절감되고, 지하 주차장 내부 공간이 더 넓게 활용되어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구조 기술에 대한 전문성 강화
하지만 무량판 구조에 대한 설계, 시공, 감리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대부분 외국인이라 기술 교육이 필요하며, 건설사들이 적정 단가를 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결론
국내 주거 건물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하는 데에는 장점이 많지만, 구조의 전문성과 감리 등에 대한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건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사는 집이니 만큼 안전하게 시공될 수 있도록 법적 기준을 준수하면 좋겠습니다.